이재명 대통령선거후보, 경기 파주시 유세
□ 일시 : 2025년 5월 20일(화) 오후 4시 30분
□ 장소 : 금릉역 중앙광장
■ 이재명 대통령선거후보
반갑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이재명 인사드립니다. 파주시민이 다 모이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주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6월 3일에는 희망의 새로운 대한민국, 진짜 대한민국을 한번 만들어 봅시다.
조금 전에 지역화폐 모형을 제가 받았는데, 지역화폐를 볼 때마다 정치인들의 이상한 옹고집, 이기주의가 자꾸 떠오릅니다. 여러분, 대한민국에는 돈이 없어서 경제가 살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전 산업화 시기에는 절대 자본이 부족해서 먹고 죽으려고 해도 돈이 없어서, 은행에서 어떻게든지 돈을 빌리기만 하면 땅을 사든지 사업을 하든지 돈벌이가 됐어요. 그런데 지금은 돈이 총량으로는 많은데, 경제침체가 됩니다. 왜 그러겠습니까? ‘돈이 돌기 때문에 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전 할머니가 해주신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모르는 바보들이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경제가 죽는 것이 아니고 돈은 많은데 돌지 않고 딱 멈춰있어서 경기침체가 오는 것 아닙니까? 우리도 다 그걸 알고 있죠? 그래서 제가 성남시장을 할 때 그것을 고민하다가, 시에서 지급하는 각종 복지 혜택들, 이런 것을 그냥 주면 할머니·할아버지·어머니 이런 분들이 그것을 모아서 안 쓰고 있다가 자식 용돈으로 송금을 해준단 말이에요.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 시에서 지급하는 각종 재정 지출, 복지예산 등은 다 지역화폐로 주자고 했습니다. 그러면 동네 구멍가게 같은 곳에서 반드시 한 번은 써야 하는 거잖아요? 그럼 돈이 강제로 한 번은 돌지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지역화폐’라고 하는 것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정부에서 지금 아동수당을 지급할 때도, 제가 정부에 ‘이것을 현금으로 주지 말고 어차피 국민의 세금으로 지급하는 건데, 동네 스마트폰 가게나 병원·약국 등에 가서 한 번은 쓰도록 10만 원을 지역화폐로 주자’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할 것처럼 하더니 조금씩 후퇴해서 ‘원하는 지방자치단체만 조례를 만들어서 하는 것’으로 법이 됐습니다. 누가 절대로 안 된다고 말렸던 것 같아요. 다른 곳은 현금 주는데 지역화폐로 주면 화낼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전국의 모든 자치단체들이 거의 다 현금을 통장으로 쏴주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성남 은수미 시장, 은수미 시장이 고집이 좀 있어서 지역화폐로 지급을 했는데, 옆에 용인은 현금으로 10만 원 주는데 왜 여긴 지역화폐로 주냐고 난리가 날 것 아닙니까? 그래서 10%인가 20%인가 성남시 예산을 더해서 지역화폐로 주는 대신에 11만 원, 또는 12만 원을 주겠다고 하니까 불만 없이 지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린 이유는 경기가 이렇게 나쁘면, 소비를 진작해야 할 것 아닙니까? 동네에 돈이 돌게 해야 할 것 아니에요? 그런데 이것을 이해 못 하는 정책 책임자들이 있단 말입니다. 기왕이면 정부 재정 지출을 지역화폐로 할 수 있다면 하자는 것입니다. 누가 손해 보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조금 불편한 정도인 것이죠. 그 정도는 우리가 다 참을 수 있죠? 대신동네에 돈이 돌면 치킨 가게 주인이 그걸로 매출이 늘 거 아닙니까? 치킨값 받은 주인이 막걸리도 한 잔 먹을 거 아닙니까? 또 치킨가게 주인이 닭도 사야 되고 양념도 사야 되고, 그러면 동네 경제가 조금 나아질 것 아닙니까? 이런 것을 ‘승수효과’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모르는 바보들이 있어요.
정부 정책이란 돈이 돌게 하는 겁니다. 돈이 돌게 하면 경제가 똑같은 조건에서 더 나아진다는 얘기를 예를 들어 했더니, 그것을 이해를 못한 건지 곡해를 한 건지 이상하게 해석해서 ‘꼭 만 원 받은 상인이 만 원 쓴다는 보장이 어딨냐?’는 소리를 합니다. 누가 그렇다고 합니까? 예를 들어서, 최대로 극단적으로 한다면 이렇게 돈이 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100만 원이 있는데 한 사람이 움켜쥐고 가만있으면 아무것도 아니죠? 10만 원이 있는데 그것을 열 바퀴를 돌리면 100만 원과 똑같잖아요? 그런 승수효과, 경제 순환 효과를 얘기했더니 왜 10만 원이 꼭 10만 원이냐고 얘기합니다. 누가 그렇다고 했습니까? 우리는 다 알아듣죠? 근데 왜 못 알아듣는 척하는 겁니까? 진짜로 못 알아듣는 겁니까? 못 알아듣는 척하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도 못 알아들으라고 선동하는 거예요?
경제라고 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고, 정부가 똑같은 정책을 수립해서 시행을 해도 미세한 부분에 변화를 주면 큰 변화가 오는 것입니다. 그게 지역화폐 아닙니까? 그리고 파주 김경일 시장이 젊은데, 일을 정말 잘하죠? 도의원 할 때 진짜 잘하더라고요. 여기서는 자체 재원에서 일부 급할 때 소비하라고 지역화폐로 지원금도 지급하고 그렇잖아요. 그것을 준다고 여러분 세금 더 냈습니까, 파주 빚이 더 늘었습니까? 있는 예산을 잘 아껴서, 동네 돈도 돌고 지역 주민들 소득도 늘고 잘하는 것 아닙니까? 그것을 가지고 꼭 조경하는 데다 쓰고, 보도블록 괜히 교체하고, 건물 짓는 데 쓰고, 괜히 쓸데없이 페인트칠 하는데 쓰고 그래야 합니까? 그게 낭비 아닙니까? 김경일 시장이 여러분에게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한다고 파주 살림해야 될 것 안 한 것이 뭐가 있습니까? 얼마나 잘한 겁니까? 박수 한번 쳐주세요.
훌륭한 시장을 뽑아서 파주시민들은 호강은 아니지만, 약간은 득을 보는 겁니다. 다 여러분이 잘해서 여러분 삶이 조금이라도 좋아진 겁니다. 이상한 시장 뽑은 다른 곳을 보세요. 한 푼도 안 하고, 이상한 일만 하잖아요. 옛날에 그런 말이 있죠,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 그런 얘기는 아니지만, 주권을 대신 행사할 사람을 잘 뽑으면 주권자 즉 주인의 살림이 나아집니다. 6월 3일에도 이 나라 살림을 책임질 대통령을 잘 준비된, 유용한, 충직한 대리인을 뽑으면 대한민국 살림도 확실히 좋아질 것이다, 맞습니까? 그렇게 준비 잘 된 후보가 누구입니까? (‘이재명’ 연호)
박정 의원이 저에게 얼마나 압박을 많이 하는지, 마을 중간 좁은 도로가 막힌다고 넓혀달라고,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데 생떼를 쓰셔서 제가 할 수 없이 넓혀드렸는데, 잘 되고 있어요? 맨날 막힌다면서요? 충직한 파주시민의 도구, 박정 아닙니까? 잘 뽑으면 여러분 아침 출근시간이 짧아진다니까요. 그리고 파주 운정 테크노밸리, 잘 돼가요? 그렇게 빠른 속도로 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원래 되지도 않는 곳에다 윤후덕 의원이 저에게 와서 얼마나 생떼를 쓰는지 할 수 없이 거기를 테크노밸리로 지정해서 진행 중입니다. 지금 사업 시행자 선정하는 모양이던데, 빨리 해서 거기도 첨단기업 들어오면 파주시민들의 일자리도 늘어나고, 거기 근무하는 사람이 밥도 한 그릇 사 먹고, 회식도 한 번 하고, 그래서 파주 경기가 좋아지겠죠?
“야, 나하고 색깔이 똑같으니까 너 나라 팔아먹어도 나는 그쪽 편이야”, 이렇게 생각해서 색깔 똑같다고 지역 똑같다고 나쁜 짓 해도 뽑으면 그 사람들이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일하겠습니까? 잘하면 잘한다고 칭찬하고, 못하면 못한다고 혼을 내고, 영영 못하면 중간에 내쫓아야 나라가 제대로 되지 않겠습니까? 촛불을 들어서 박근혜 정권을 내쫓았고, 다시 응원봉을 들어서 국민을 총칼로 위협한 독재자 행세하려던 그분도 우리가 내보내고, 다시 국민이 존중받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해서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게 누가 한 일입니까? 국민이 한 거죠?
이재명과 여기 의원들은 여러분들이 쓰는 도구일 뿐이죠? 월급 주고 시킨 것 아닙니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죠? 여러분은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뿐만 아니라, 지금 오늘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전 세계가 기억할, 우리의 후손들이 기억할 위대한 빛의 혁명을 완수한 역사에 기록될 영웅들로 남을 것입니다. 위대한 우리의 이웃들을 위해서 큰 박수 한 번 보내주세요. 여러분이 영웅입니다. 여러분이 역사를 만든 위대한 존재들입니다. 이 위대한 우리의 역량으로 6월 3일에는 새로운 나라, 서로가 존중하고 공존하고 협력해서 더 나은 세상, 희망 있는 세상, 우리의 아들딸 그 아들딸의 아들딸들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한번 만들어 봅시다.
그리고 먹고살기가 너무 어렵지 않습니까? 지금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일, 정치와 정부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먹고사는 문제의 핵심은 경제 아닙니까? 지금 경제가 너무 나쁘죠? 세상에 1분기는 마이너스 성장 즉 성장이 아니라 축소됐다고 합니다. 0.2% 축소됐대요. 성장을 해도 부족할 판에 쪼그라들었으니 사람들 삶이 어떻게 됐겠어요? 대체 누가 이렇게 만든 것입니까? 그분 혼자 만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국가를 구성하고, 국가 권력에 복종하고, 세금을 내는 이유는 더 평화롭고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세상을 살기 위해서 그러는 것 아닙니까? 그럼 우리가 맡긴 그 권력과 예산이 우리를 위해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이 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사용돼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권력으로 그들이 무엇을 했습니까? 국민을 살상하고 국민을 영구적으로 군사력·병력을 통해 통치하겠다는 황당무계한 친위 군사 쿠데타를 한 것 아닙니까?
전 세계에서 Korea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하니까 북한인 줄 알았는데, 그게 ‘North’가 아니라 ‘South’ 남한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놀란 것 아닙니까? 그러면서 ‘아 저 나라도 이제 끝이구나’, 잘 살다가 군사 쿠데타로 또는 사법 쿠데타와 독재로 다시 후진국으로 전락해버린 나라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 대표적인 나라들을 제가 말을 하면 외교 문제가 생긴다니까 말은 안 하겠는데, 예전에 우리가 모범으로 삼던 훌륭한 나라들이 많이 있었어요. 아시아에도 있었고, 남미에도 있었죠. 그런데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황당하게 됐지 않습니까? ‘저 나라가 몇 십 년 동안 잘나가더니, 전 세계에 없는 해방된 식민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하고 한류로 세계를 감동시키는 위대한 나라라고 봤던 ‘South Korea’가 다시 원래대로 되돌아가는구나. 안됐네. 그럴 줄 알았네’, 이랬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들이 또 한 번 놀라고 있습니다. 세상에 보통 사람이 몇 만 명 모이면 꼬집고 때리고 유리창 깨고 뺏고 그러는 것이 보통인데, 이 나라는 100만 명이 모여도 휴지 조각 하나 안 나오고 누가 꼬집혔다는 이야기도 없고 유리창도 하나 안 깨지고, 결국은 촛불과 응원봉을 들어서 독재자, 폭력적 정권을 권좌에서 끌어내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전 세계가 두 번째 놀라고 있습니다. 위대한 국민들입니다. 우리는 위대한 사람들입니다. 이 위대한 힘을 누가 원하는 것처럼 찢어져서 싸우고 증오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모으고 작은 차이를 넘어서고 단결하고 화합해서 새로운 나라, 희망 있는 나라, 세계가 우러러보는 선도적인 국가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할 수 있죠, 자신 있죠, 준비됐죠? 6월 3일에 새 출발할 준비, 확실히 되셨습니까?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공동체를 든든하게 지키는 ‘안보’, 그리고 공동체 구성원들 사이에 합리적 기준을 설정해서 합리적으로 예측 가능하게 살아가게 하는 것 ‘치안’, 그리고 더 나은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하는 ‘민생’이 제일 중요한 일 아니겠습니까? 민생의 핵심은 곧 경제죠. 경제가 살아야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기회가 생기고, 기회가 생겨야 좀 덜 싸우고, 그래야 희망을 가지고, 그래야 자식들도 더 낳고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 것 아닙니까? 그렇게 만드는 것이 정부가 할 일 아닙니까? ‘시장은 저절로 잘 되니까 내버려두면 돼’가 아니라, 시장과 정부는 상호의존 관계에 있는 것입니다.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고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본주의 시장경제 질서를 채택하고 있고 그것이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인데, 문제는 정부가 역할을 해야지요. 허리띠만 꽉 졸라맨다고 무조건 잘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배부른 사람들이야 불경기·공황이 와도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겠지요. 오히려 새로운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압도적 다수는 허리띠가 안 맞을 정도로 배가 곯으면, 그때 허리띠 졸라매면 죽습니다. 그럴 때는 밥, 영양제를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돈 없다고 나 몰라라 ‘너희가 알아서 하라’고 한다고 해서 살아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것이 바로 정부의 역할 아니겠습니까?
지금 이렇게 어려울 때 정부가 재정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동네에 돈이 돌고, 내수가 살고 가게 문도 덜 닫고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펌프’라는 것을 안 써본 것 같아요. 여러분 펌프가 말랐는데, 막 열심히 펌프질하면 물이 나옵니까 안 나옵니까? 거기다가 물을 한 바가지 부어야지요. 그렇게 펌프질을 해야 물이 나오잖아요? 그 한 바가지 물이 낭비입니까? 한 바가지 물이야 사실 버리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것만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경제를 그냥 시장에 맡겨 놓아야지 왜 정부가 재정 지출을 하느냐, 왜 빚을 지면서 재정 지출을 늘려야 하냐,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된다는 생각을 하는 그런 것이 있습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고등학교만 나와도 알고 있습니다. 경제 3주체. 가계·기업·정부. 생산·소비·조정의 주체. 정부의 역할은 생산이 과잉되고 경기가 과열되면 살짝 눌러주는 것입니다. 세금도 더 부과하고 이자율도 올리고 규제도 하고. 그런데 경기가 침체돼 소비가 죽거나 생산이 안 되면 소비를 많이 할수록 세금도 깎아주고 재정 지출을 늘려서 소비도 일으키고, 규제도 완화하고 이자도 낮춰주는, 이런 복합적인 정책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 정권은 딱 한 개만 합니다. 세금 깎아주는 것, 그것도 부자·기업·재벌·대기업 세금만 깎아줍니다. 그러니까 정부 재정이 쪼그라들었고, 그러니 서민 지원을 안 합니다. 빚도 지면 안 된다 해놓고는 저축해 놓은 것을, 100조 원을 빼서 썼습니다. 형식적인 빚만 안 지겠다고 무슨 기금 같은 곳에서 빼다 써서 그것이 한 100조 원쯤 되었다는 것 아닙니까? 뭐 하는 짓이에, 도대체. 그러면서 또 대기업들 세금 깎아주겠다고 그 당, 그 대통령 후보가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말이 됩니까? 도대체 왜 부자 세금 깎아주는 것에 집착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국가의 경영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라고 하는 것은 결국 사회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강제로 배분하는 권력을 누가 가질 것이냐를 정하는 것입니다. 세금을 어디에 더 부과할 것이냐, 재정지출을 어느 쪽에 집중할 것이냐? 하다못해 다리를 놓아도 여기에 놓을지 저기에 놓을지, 어디 산업입지라고 해도 테크노밸리를 파주 운정에 만들 것이냐 아니면 성남 판교 옆에 또 만들 것이냐 하는 것을 정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이런 것을 정하는 권한을 가진 누군가를 뽑아서 그 권한을 우리가 맡기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운명, 삶, 환경을 통째로 그 정치에 맡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명을 누구로 뽑느냐에 따라서 여러분의 운명이 결정됩니다.
여러분, 자녀들에게 이 작은 기회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서 그곳을 통과할 실력을 길러주기 위해 쓰리잡, 투잡하고 학원 쫓아다니면서 열심히 하지 않습니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사회를 더 공정하게 해서, 기회의 문을 이만큼 더 크게 만들어서 친구들 손잡고 같이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진짜 부모들이 할 일 아닙니까?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 준비된 정당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재명’ 연호) 제가 낯간지러워서 말하기 어려운데 그렇게 말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여러분의 기대만큼 최선을 다해서 정말로 공정한 나라, 형평성이 있는 나라, 억울한 지역도 억울한 사람도 없는 그런 사회를 꼭 만들겠습니다.
공정한 세상이라고 말로만 하지 실제로는 큰 원칙이 하나 안 지켜지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해서 또는 다수를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지역이나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 휴전선 일대 온갖 군사 규제를 가했지요. 그래서 후방지역들이 제대로 발전을 못 하지 않습니까? 옛날에는 ‘국력이 약하니 국가 경제력이 취약하니까 어쩔 수 없으니 네가 좀 감수해라. 당신들 힘없는 지역이 좀 참으라’고 하면 ‘안 됩니다. 우리도 억울합니다’ 하면 집단 이기주의 ‘님비’라고 하면서 괴롭혔지만,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10대 경제강국, 5대 군사강국, 문화강국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국력이 커지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많은 형제자매 중에 너는 막내니까 참아, 너는 여자니까 참아, 이 집은 장남 중심으로 몰방해서 장남이 성공하면 우리 같이 먹고 살게 해줄 것이라고 하는 시대가 지났다는 말입니다. 이제는 고루 공평하게 기회를 가져야지요. 전체를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치른 집단과 특별한 희생을 치른 지역이 있으면 거기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서 더 이상 억울하지 않게 해주어야 합니다. 군사 규제로 온갖 피해를 입은 이 경기 북부지역은 특별한 보전 조치, 보상 조치를 해주어야 한다, 맞습니까?
우리 경기 북부도민들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제가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수원에 도청이 있는데, 도청 근처에 경기도 산하기관이 잔뜩 몰려있습니다. 제가 그것을 다 경기 북부 아니면 동부지역으로 다 옮겼습니다. 옮기는 중입니다. 옮겼다고 하면 또 허위사실 공표로 기소할라. 제가 옛날에 대장동에서 5,503억 벌었다고 말했더니, 버는 중인데 다 아직 안 들어왔으니까 허위사실 공표라고 기소해서 제가 재판을 2년이나 받았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을 또 꼬투리 잡아서 또 그럴지도 모릅니다. 조심해야지요. 아무튼 옮기기로 결정을 해서 옮기는 중인 곳도 있고, 옮긴 곳도 있고, 옮기려고 계획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생각할 때 우리 국민들께서 자기한테 손해 보는 일이면 다 싫어하고 표 떨어질 것 같잖아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수원에 있는 공공기관들 딴 곳으로 옮긴다고 하니까, 근무하는 사람들이 화가 날 것 아닙니까? 당장의 생활 근거지가 사라지니까 그들로서는 억울하지요. 그곳 믿고 취업해서 아이들 낳아 기르는데 갑자기 양평·포천으로 가라고 하니 싫을 것 아닙니까? 그래서 시위한다고 해서 대표자들을 다 불러 모았습니다. “당신들이 그러는 것 이해한다. 그러나 당신들도 개인사업 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의 세금으로 도민의 세금으로 직장 얻어서 도민에게 고용된 사람인데 도민 전체가 잘 살기 위해서 도가 균형 발전하기 위해서 옮겨야 하는데 당신들이 좀 참아주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그 말이 맞대요.
그런데 통근버스를 만들어 달라고 하더라고요. 타당한 요구지만 제가 안 들어주었습니다. 통근버스해서 수원에서 양평·포천 왔다 갔다 하면 옮기는 의미가 뭐가 있습니까? 거기 가서 집도 얻고 밥도 사먹고 소비도 하고 아이도 키워야 그 지역이 발전하는 것이지요. 미안하지만, 통근버스는 못 해주는데 대신 주거비용 지원은 고려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산하기관에 고용되어 있는 사람들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고용되지 못하고 고용되고자 취업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그 수많은 도민들도 우리는 똑같이 취급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더니 다 수긍했습니다. 훌륭한 사람들 아닙니까?
북부지역에 미군 공유지 반환 받은 것 활용 못한다든지, 정부가 비싼 값에 팔라고 하니까 아무도 안 사서 개발 안 되는 것. 어찌되었든 규제 완화가 가능한데 굳이 규제가 되고 있는 곳 이런 곳은 경기도지사로서는 권한의 한계가 있어서 잘 못했는데, 대통령 권한이 생겨나면 제도를 바꿔서라도 억울함이 없도록 합리적으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또 하나의 이중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데, 제가 전국을 다녀보면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충청도 다 죽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도권으로 자기들도 가야 되겠다고 합니다. 그쪽은 말라비틀어져서 인구 소멸 지역으로 도시가 사라지게 생겼습니다. 지금 서울에 아파트 한 평에 3억 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렇게 막 몰려서 미어터져서 죽으면 어떻게 합니까? 지방은 소멸한다는데 여기는 과밀로 미어터집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면 나라가 망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앞으로는 똑같이 대한민국 국민인데, ‘억강부약’ 어려운 곳 더 지원해 주어야 하잖아요. 경기 남부보다는 북부를 제가 도지사 때 더 많이 지원했던 것처럼, 이제 대통령이 되면 남부·동부 소외받은 지역에 투자를 좀 더 하는 것을 양해하시겠지요?
우리 국민들, 이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전체 대한민국이 균형발전을 해야 대한민국이 지속 성장할 길이 생기고,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수도권도 파이가 커져서 더 잘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만 몰방해서는 앞으로 더 이상 성장할 수가 없습니다. 자원을 공평하게 배분하는 것, 기회를 고루 누리는 것, 똑같이 재정지원을 해도 서울에서의 거리가 멀수록 더 많이 인센티브를 주는 이런 것을 해야 하지 않겠어요? 이것을 동의하는 경기 북부의 도민들, 국민들, 얼마나 훌륭하십니까? 박수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함께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꼭 만들어 봅시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희망을 가지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 그런 나라 꼭 만들어야 하고 저는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 출발이 바로 6월 3일인데, 6월 3일을 여러분이 만들어 주시겠지요?
그리고 정말로 중요한 마지막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분단국가이지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불립니다. 그리고 반도, 즉 육지에 붙어있는 반은 육지 반은 섬이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대한민국은 현재 섬이지요. 오히려 바다로 된 3면은 배를 타고 나가기라도 하는데, 북쪽은 철조망에 가로막혀 아예 못 나가지 않습니까? 우리가 가진 족쇄 같은 어려운 환경을 우리가 잘 이겨내야 하고, 지금까지는 잘 이겨내고 있었는데, 최근에 불필요하고 과도하게 강대강 전략을 취하면서 괜히 긴장을 고조시켜 남북 관계가 너무 경직됐습니다. 휴전선에서는 매일 대남 방송하고 오물풍선 날아오고 전단 보내고, 휴전선에 서로 겁이 나서 다리 끊고 도로 끊고 장벽 쌓고 대화도 완전히 다 끊어버려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니까 외국인 투자자들이 불안해서 투자를 하겠습니까? 전 세계에 투자할 곳이 널렸는데 그래도 한국 국민들의 성실함·잠재력·기술을 믿고 투자하려는데, 전쟁할지도 모르는데 투자를 하겠습니까?
대한민국 경제가 나빠진 원인이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 중요한 것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것입니다, 맞습니까? 전쟁 중에도 외교는 하는 것 아닙니까? 원래 오른손으로 때리면서 왼손으로 악수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라가 할 일입니다. 개인끼리 감정 싸움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외교란 국익을 걸고 나라의 운명을 걸고 하는 아주 공익적인 일입니다. 그 공익적인 일을 감정으로. 저는 좀 전까지 있던 그 정권이 단순히 내란만 일으킨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을 자극해서 군사 충돌을 유발한 다음에 그것을 빙자해서 비상계엄을 시행하고 영구집권, 영구적인 군정을 꿈꾸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뉴스에서 다 보지 않았습니까? 왜 휴전선으로, 비행금지 구역을 날면서 북한이 다 들으라고 개방된 무전으로 ‘북한 원점을 타격하라’고 왜 합니까?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북한이 예뻐서가 아닙니다. 누구처럼 북한에 퍼주려고 하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생각하는 것이 그저 뭘 좀 잘하려고 하면 퍼주려고 하는 것처럼 만듭니다. 퍼주긴 뭘 퍼줘요. 북한을 합리적으로 견제하기 위해서입니다. 안보가 국가, 정권의 제1의 사명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안전한 공동체,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은 당연하죠. 그런데 안보에 여러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째, 싸워서 이기는 것. 꼭 필요하죠. 그런데 싸워서 이기면 뭐 할 겁니까? 다 부서지고 죽은 다음에 더 많이 살아남아서 이기면 승리입니까? 진 것보다야 낫겠죠. 이게 하지하책입니다. 둘째,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그거보다는 낫죠. 그런데 싸우지 않고 이기는 데도 비용도 많이 들고 피곤해요. 셋째, 진짜 상지상책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상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완벽한 안보인 것입니다.
강력한 군사력, 큰 국력 그리고 한미동맹, 대한민국의 세계 5위에 이르는 막대한 군사력으로 단단하게 지키되, 싸울 필요가 없도록 대화하고 설득해서 10개를 주고 100개를 얻을 수 있으면 10개를 줘야 하는데 왜 10개를 퍼주냐고 합니다. 이것은 국민과 국가를 위한 행동이 아니죠. 제가 이 이야기했으니까 뒷얘기 다 빼고 ‘10개 준다’ 그랬다고 난리가 날 것입니다. 이런 것을 여러분들이 가려주셔야 합니다. 종북몰이, 이런 것 때문에 할 말을 못 해서 대북 관리가 왜곡되는 겁니다. 평화가 와야 파주의 경제도 좋아지지 않습니까? 평화가 와야 주식시장도 조금 나아질 것 아닙니까? 평화가 와야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투자도 안심하고 할 것 아닙니까?
경제를 살려야 하고 경제를 살리는 데는 안보와 국방이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접경 지역, 경기도 북부 지역들은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 평화가 곧 밥입니다. 그 평화를 합리적으로 지켜내도록 하겠습니다. 힘을 과시하면서 어깨에 힘주고 자꾸 윽박지르고 이러면 당장은 수긍할지 몰라도 뒤로 ‘언젠가는 복수해야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람 마음 아닙니까?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적 공존 상태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원래 이 정도 얘기하면 많이들 집에 가고 그러시는데, 집에 안 가셔서 너무 길게 얘기하고 말았습니다. 파주시민 여러분, 힘을 냅시다.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지 않습니까? 현실 권력도 촛불, 응원봉을 들고 두 번씩이나 그것도 8년 만에 끌어내린 위대한 저력을 가진 위대한 대한 국민들 아닙니까? 그 저력으로 주인이 주인으로 존중받고 국민이 행복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꼭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이재명입니다!
2025년 5월 20일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공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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